식중독으로 설사나 복통이 시작되면 누구나 당장 증상을 멈추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아무 약이나 먹는 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사제나 진통제는 식중독의 회복을 막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래 3가지 약물, 식중독일 때는 절대 피하세요.
1. 지사제 – 설사 멈추는 약, 식중독엔 금물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바로 먹는 건 위험합니다. 식중독의 설사는 몸이 유해균을 밖으로 배출하려는 자연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지사제를 복용하면 독소가 장에 머물며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회복 기간이 길어집니다. 어린이의 경우 탈수 위험도 커집니다.
의사의 판단 없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2. 진통제 – 복통 완화하려다 증상 감추는 함정
복통이 심하다고 진통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식중독 진행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진통제를 먹고 증상이 감춰지면 병원 방문 타이밍을 놓치고,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해열진통제는 위 점막을 자극해 탈수나 위통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통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세요.
3. 항생제 – 무분별 복용 시 장내 유익균까지 파괴
‘세균이면 항생제’라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식중독 원인은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 독소, 기생충 등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면 장내 정상균까지 죽어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내성균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식중독에는 항생제가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항생제는 반드시 정확한 원인 진단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결론
식중독은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약부터 찾게 되지만, 잘못된 약 복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지사제, 진통제, 항생제는 식중독 시 3대 금기 약물로 기억하세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필요 시 병원 진료입니다.